전북 현대가 에두(35)를 원한 이유가 있었다. 에두가 자신의 복귀전에서 녹슬지 않은 경기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에두를 향한 의문부호가 느낌표가 되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7월 중국 허베이 화샤싱푸로 이적했던 에두는 최근 전북에 재입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은 공격진의 전력을 더욱 끌어 올리기 위해 에두의 영입을 결정했다. 지난해 전반기에만 11골 3도움을 기록한 에두인 만큼 활약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두를 향한 시선은 모두 기대감은 아니었다. 걱정과 의문도 있었다. 지난 2월 허베이와 계약을 해지한 후 5개월 이상 소속팀이 없었기 때문이다. 꾸준하게 개인 훈련을 소화하며 몸상태를 유지했다고 하지만 실전 감각에 대한 걱정이 드는 것은 당연했다. 이런 점을 알고 있는 에두는 전북 합류 이후 휴일에도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에두가 노력한 만큼 결과는 확실했다. 10일 수원 FC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에두는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에두는 상대 수비수들의 견제 속에서도 지속적인 슈팅 기회를 잡아 대부분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반 17분에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대를 때렸고, 후반전 들어서는 이동국과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계속 만들었다.
물론 에두는 복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는데 실패했다.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만큼 경기 소화 시간도 75분에 그쳤다. 그러나 전북은 에두가 첫 경기부터 잘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단지 이달 중순에 재개되는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을 뿐이다. 전북으로서는 완벽하지 않은 몸상태에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에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을 수가 없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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