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순 결승골' 전북, 수원 FC 2-1 제압...25G 연속 무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8.10 20: 52

전북 현대가 걷는 전인미답의 길은 계속됐다. 전북이 수원 FC를 제압하고 최다 연속 경기 무패 기록을 25경기로 경신했다.
최강희 감독이 전북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수원과 홈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10분 조성환의 선제골 이후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36분 최철순이 중거리 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전보를 전했다.
리그 개막 후 단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은 전북은 15승 10무(승점 55)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수원은 4승 7무 13패(승점 19)로 최하위에서 벗어날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전력의 차가 큰 만큼 전북은 경기를 초반부터 주도했다. 수원은 역습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아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오히려 전북과 중원 싸움에서 크게 밀리며 전북의 거센 공세에 직면했다.
지속적인 공격으로 득점 기회를 잇달아 잡던 전북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김보경이 올린 코너킥을 가까운 포스트에 있던 조성환이 머리로 방향을 틀어 반대쪽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넣은 전북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전반 17분에는 에두가 김보경과 공을 주고 받은 후 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이 크로스 바를 때리는 바람에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수원도 기회가 아예 없던 것은 아니다. 수원은 전반 22분과 전반 33분 권용현이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발에 공이 제대로 맞지 않는 바람에 골키퍼 권순태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두 차례 슈팅 외에는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한 수원과 달리 전북은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26분에는 레오나르도가 아크 왼쪽에서의 프리킥을 직접 차 골대를 때렸고, 전반 40분 이재성이 아크 오른쪽에서의 오른발 슈팅으로 또 다시 크로스 바를 강타했다.
많은 기회에도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친 전북은 후반 들어 더욱 공격적으로 변화를 주었다. 전북은 후반 7분 이종호와 박원재를 빼고 이동국과 고무열을 투입했다. 이에 수원도 변화를 주었다. 수원은 후반 11분 이재안을 빼고 브루스를 투입했다.
수원의 변화 이후에도 경기를 주도한 것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새롭게 투입된 이동국이 에두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이동국과 에두는 서로에게 좋은 패스를 건네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후반 14분에는 에두가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17분에는 이동국이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전북이 계속 경기의 흐름을 유지한 것은 아니다. 전북은 수원의 반격에 조금씩 흔들림을 노출했다. 특히 수비진이 가장 많이 흔들렸다. 치명적이었다. 결국 전북은 수비의 흔들림을 막지 못하고 후반 24분 수원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평범한 골킥에서 득점이 나왔다. 수원 골키퍼 이창근이 찬 공이 전북 박스 근처로 떨어졌고, 수비수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권용현에게 연결됐다. 권용현은 수비수들의 견제 속에서 김병오에게 연결, 김병오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다.
예상밖의 실점에 동점을 허용한 전북은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후반 30분에는 에두를 빼고 김신욱을 투입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수원으로서는 대응하는 것이 버거울 지경이었다.
전북의 계속된 공격은 결국 득점으로 연결됐다. 주인공은 최철순이었다. 후반 3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아크 정면으로 흘러나온 공을 잡은 최철순은 주저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했다. 최철순의 발을 떠난 공은 수원 김병오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최철순의 골로 다시 앞서간 전북은 더욱 기세가 올랐다. 반면 수원은 의지가 꺾였는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전북의 거센 공격을 막는데 급급한 수원은 더 이상 반격을 펼치지 못하고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2 (1-0 1-1) 1 수원 FC
△ 득점 = 전10 조성환 후36 최철순(이상 전북 현대) 후24 김병오(이상 수원 FC)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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