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수와 셀카’ 기계체조 이은주, 국제적인 관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8.10 20: 44

북한선수와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한국선수의 모습이 국제적 관심을 낳고 있다. 
미국방송 NBC는 10일(한국시간) ‘전쟁상태인 북한과 한국의 체조선수들이 함께 셀카를 찍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NBC의 브라이언 그래햄 기자는 “북한의 홍은정(27)과 한국의 이은주(17)가 어울려 셀카를 찍고 있다. 이래서 올림픽을 사랑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두 선수가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 
17세의 이은정은 이번에 첫 올림픽에 출전했다. 일본출생인 그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13세에 한국으로 건너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반면 홍은정은 27세의 베테랑 체조선수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북한에 기계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 매체는 남북의 상황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북한과 한국은 여전히 전쟁 중인 상황이다. 1950년부터 3년간 진행된 내전에서 3만 명의 미군이 한국과 함께 싸우다 전사했다. 북한은 최근에도 여전히 한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양국 국민들은 서로 의사소통을 해도 안 되고, 서로의 국가에 방문해서도 안 된다. 이를 어기면 국가보안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고 부연설명을 했다. 
미국인들이 보는 것처럼 북한과 한국이 당장 전쟁을 치를 것처럼 초긴장 상태는 아니다. 다만 북한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한국선수의 모습은 이념과 경쟁을 초월한 올림픽 정신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던 모양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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