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영(28, 두산 베어스)이 3경기 연속으로 5이닝 소화에 실패했다.
안규영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⅓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했다. 지난 2경기에서 8⅓이닝 6실점하며 5이닝 이상 투구하지 못했던 그는 이번에도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물러났다.
시작부터 실점이 나왔다. 안규영은 선두 노수광과 서동욱, 김주찬에게 3연속 중전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KIA 타자들은 정확한 타이밍에 방망이를 돌려 손쉽게 안타를 뽑아냈다. 나지완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로 엮었지만 위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2사 3루에서 이범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안규영은 김주형에게 외야 우중간 얕은 곳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맞아 2점째 실점했다. 후속타자 이홍구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강한울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이닝을 마쳤지만 투구 수는 34개로 불어 있었다.
2회초 KIA 타선을 삼자범퇴로 정리했지만 3회초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1사에 나지완의 볼넷과 이범호의 우전안타에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한 안규영은 좌측 펜스까지 날아간 김주형의 적시 2루타에 다시 점수를 빼앗겼다.
점수를 더 허용하면 어렵겠다고 판단한 두산 내야는 전진수비를 폈다. 그러나 이홍구의 강한 타구가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를 맞고 내야를 빠져나가는 좌전 적시타가 되며 안규영은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0-4로 뒤진 상황에서 선발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것은 허준혁이었다. 1사 1, 3루에서 올라온 그가 출루한 주자 1명을 홈에 불러들여 안규영의 실점이 추가됐다. 총 5실점이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