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베’ 이성진의 깜짝 솔로 킬과 다수의 CC기를 활용한 끊어먹기 등을 바탕으로 삼성이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지만 KT의 완벽한 운영과 싸움 능력에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KT가 10일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포스트 시즌 준플레이오프 삼성과 경기서 발 빠른 운영과 완벽한 한타력으로 1세트를 선취했다.
초반부터 KT가 이득을 봤다. ‘엠비션’ 강찬용의 엘리스가 깊숙이 카운터 정글을 들어가면서 탑-정글-미드 3대 3 전투가 열린 상황, ‘하차니’ 하승찬의 브라움이 봇에서부터 빠르게 합류하며 아군에게 힘을 보탰고 KT가 2킬을 내준 채 3킬을 챙겼다.
8분 경 ‘스코어’ 고동빈의 날카로운 타이밍에 바다 드래곤을 혼자 처치하며 이득을 추가했지만, 탑에서 ‘큐베’ 이성진의 나르가 ‘썸데이’ 김찬호의 에코를 상대로 솔로 킬을 내며 라인 주도권을 가져왔다.
삼성은 탐 켄치의 궁극기 ‘심연의 통로’를 이용한 갱킹으로 브라움을 잡아내며 봇 라인전에도 힘을 실었다. 탑에서는 나르가 솔로 킬을 한번 더 따냈고 기세는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연달아 또 한번 합류전이 일어났다. 순간이동과 함께 두 탑 라이너가 모두 봇으로 합류했고 그 과정에서 양 팀 서포터들이 전사했다. 맞교환이 될 뻔한 상황이었지만 에코가 궁극기를 활용해 곧장 탑으로 복귀, 타워 선취점을 따내는 센스 플레이를 선보이며 KT가 분위기를 반전했다.
KT는 한발 앞서는 운영으로 삼성을 서서히 옥죄어 봇 1차 타워까지 철거했고, 삼성은 강력한 CC기를 활용해 강제로 싸움을 열었지만 브라움 하나를 잡는데 그쳐야 했다.
삼성은 과감하게 먼저 드래곤을 시도했다. 렉사이가 과감하게 드래곤 안쪽으로 들어가 강타 싸움을 걸었지만 드래곤은 삼성의 차지가 됐다. 하지만 곧바로 연결된 한타에서 KT가 완벽한 인원 분배와 어그로 핑퐁을 선보며 브라움만 내준 채 에이스를 띄웠다.
바론 버프까지 두른 KT는 무난히 탑과 미드 2차 타워를 철거했다. 팽팽하던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1만 골드 이상 벌어졌다. 미드 한타를 승리한 KT는 미드 억제기도 철거했다.
무난하게 바론과 장로 드래곤 버프를 차지한 KT는 엄청난 화력 차이를 뽐내며 한타를 대승, 넥서스까지 파괴했다. /yj01@osen.co.kr
[사진] 상암=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