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택근이 2877일 만에 4번타자로 나선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10일 수원 kt wiz전을 앞두고 "오늘 이택근이 2877일 만에 4번 타순에 들어간다. 마지막 4번타자 출장은 우리 히어로즈 시절인 2008년 9월 24일 잠실 두산전이었다"고 밝혔다.
넥센은 전날(9일) 경기에서 윤석민이 6회 주루 도중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 발목 염좌 부상을 입으며 4번 타순에 공백이 생겼다. 10일 이 자리를 전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이택근이 채우는 것. 다른 타순은 변동이 없다.
10일 넥센은 서건창(2루수)-고종욱(좌익수)-채태인(지명타자)-이택근(우익수)-대니돈(1루수)-김민성(3루수)-김하성(유격수)-박정음(중견수)-박동원(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택근의 4번 출장에 대해 "다른 타순을 흔들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강한 팀은 타순에 큰 변동이 없다. 선수들도 타순에 맞춰 마음 준비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