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진출 실패' 안세현 부상투혼... "실력이 부족했어요"
OSEN 이대선 기자
발행 2016.08.10 11: 28

"부상 보다 실력해 부족했어요".
'기대주' 안세현(21, SK텔레콤)이 부상 투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결과를 가졌다. 그러나 안세현은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안세현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 접영 200m 준결승 2조서 2분 08초 72를 기록했다.

레이스를 모두 마친 가운데 안세현은 13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아쉬운 결과를 얻고 말았다.
박태환(27)을 지도했던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 아래 기량을 키워나간 안세현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안세현은 접영 200m와 함께 접영 100m까지 출전 종목에서 모두 준결승에 합류했다.
레이스를 모두 마친 안세현의 얼굴은 예상과 다르게 밝았다. 부상을 안고 올림픽에 출전한 가운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안세현은 지난 5월 훈련 도중 오른쪽 엄지 손가락 인대가 부분 파열됐다. 큰 고통으로 인해 3주간 훈련을 펼치지 못했다.
올림픽을 3개월여 앞두고 가장 중요한 순간 부상을 당한 안세현은 눈물이 났지만 곧바로 훈련을 재개했다. 물에 들어가서는 안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픔을 참고 훈련을 펼쳤다.
볼 코치도 안세현의 상태를 보고 훈련을 중단 시켰다. 그러나 선수 의지로 인해 다시 올림픽 준비를 실시했고 부상으로 완벽한 상태가 아닌 가운데서 리우에 도착했다.
비록 불안전한 상태였지만 안세현은 최선을 다했다. 물론 기록은 좋을 수 없었다. 결선에서 13위에 그쳤고 최혜라가 보유 중인 2분07초22의 한국기록에도 미치지 못했다. 만약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분명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첫번째 올림픽 레이스를 모두 마친 안세현은 부상 핑계를 대지 않았다. 모두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냉정하게 판단했다.
안세현은 "올림픽은 처음이라 긴장이 정말 많이 됐다. 그러나 배울 것이 많은 대회였다"면서 "아직 부족한 것이 많고 배울 것이 많다. 부상이 문제가 아니라 실력이 부족했다.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라며 수영장을 빠져 나갔다.  /sunday@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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