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프리퀄 '서울역', 이렇게 보면 더 재밌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8.10 11: 24

영화 '부산행'의 프리퀄로 알려진 애니메이션 '서울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역' 측이 관전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 전시 녹음 시스템..연기가 살아있다
눈 여겨 볼 점은 전시 녹음을 통한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다. '서울역'은 전시 녹음 후 후시 애니메이션 작업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류승룡-심은경-이준 등 세 배우의 열연은 '부산행'만큼 연상호 감독의 디테일한 연기 연출에서 우러나왔다. 
특히 세 배우들은 영화처럼 '서울역'의 시나리오를 먼저 받아본 후 실제 연기를 하는 과정을 거치고, 이후 배우들의 목소리 위에 그림을 덧입히는 작업을 했다. 이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시스템에서는 자주 진행되는 방식이지만 제작 과정상 국내에서는 시도되기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었다.
#2. 실감나는 좀비 비주얼
'부산행'은 대한민국 상업 영화 중 최초로 좀비라는 소재가 등장한 영화로 '서울역' 역시 좀비는 매우 중요한 소재다. 
특히 실사에서는 구현되기 힘들었던 일부 비주얼들이 애니메이션에서 더욱 강렬한 느낌으로 살아나 '부산행'과는 또 다른 좀비 비주얼도 감상할 수 있다. 
#3. 연상호 감독의 일관된 작품관.
15년 전 학창 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친구를 찾아가면서 충격적 진실을 만났던 '돼지의 왕', 수몰예정지역인 마을에 교회가 생기면서 보상금을 노리는 이들과 마을 사람들의 다툼을 다룬 '사이비' 등 연상호 감독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에게 비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도려 낸 단면을 비춰왔다. 
'서울역'에서도 등장인물들은 집을 나온 소녀와 그를 보호하는 남자친구, 그리고 이들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까지 거리를 헤매는 서민들이다. 연상호 감독의 이전 작품 마니아들이라면, '서울역'의 영화적 메시지 또한 만족할 전망이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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