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번째 '벤허', 역대 '벤허'와 뭐가 다를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6.08.10 08: 34

 오는 9월, 20세기 최고의 걸작 '벤허'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1907년, 처음 영화화 된 '벤허'는 1925년, 1959년을 거쳐 이번이 무려 네 번째 작품이다. 오랜 기간 동안 끊임없이 사랑 받으며 영화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명작 '벤허'를 시대별로 비교했다. 
'벤허'는 로마 시대, 형제와도 같은 친구의 배신으로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한 순간에 노예로 전락한 유대인 벤허의 위대한 복수를 그린 대서사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번이 네 번째 리메이크 작품으로, 50년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원작을 가장 충실하게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배신과 복수, 용서와 구원 등 세월이 흘러도 퇴색되지 않은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루 월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벤허'가 처음 영화화 된 것은 1907년이다. 무성 영화로 제작된 이 작품은 소설에 담긴 방대한 양의 스토리 중 주요 장면만 발췌하여 15분짜리 단편으로 제작되었다. 1925년 '벤허'는 이전보다 거대해진 스케일을 자랑한다. 무성영화 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되어 ‘무성영화계의 블록버스터’라 불리는 이 작품은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스펙터클한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이 만든 작품’ 이라는 극찬을 받은 세 번째 작품, 1959년 '벤허'는 제작기간 10년, 출연진 10만 명, 상영시간 222분에 달하는 대서사시이다.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등 아카데미 최초 11개 부문을 석권한 불후의 명작으로, 개봉 당시 2,040만 9,000달러라는 엄청난 수익을 거두며 흥행까지 성공했다. 2007년에는 미국 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100대 영화로 선정되는 등 지금까지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다시 만나는 '벤허'는 1세기의 이야기를 21세기로 다시 옮겨오는 만큼, 영화가 가진 주제의식은 물론 구성과 화면에 있어 한층 새롭고 강력해진 스케일로 완성했다. 2016년 '벤허'는 주인공 벤허와 메살라간의 대립을 통해 전해지는 배신과 복수, 용서와 구원 등 원작에 담긴 깊이 있는 메시지가 영화 전체를 관통한다. 여기에 복수와 용서 사이에서 고뇌하는 벤허의 모습과 예수의 등장 등이 현대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더욱 밀도 있게 그려져 전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울림을 전할 것이다.
특히 영화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전차 경주와 대형 해상 전투 장면은 이번 영화에서도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배우들은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하기 위해 12주간의 전차 트레이닝을 받았고, 32일간 실제로 전차 위에 올라가 촬영을 해 더욱 실감나는 화면을 완성해냈다. 원작의 명성에 걸맞게 더욱 웅장하고 깊어진 감동을 담아 시선을 사로잡는 '벤허'는 IMAX, 3D, 2D 등 다양한 포맷으로 개봉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2016년 새롭게 돌아온 '벤허'는 '원티드'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노예 12년'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존 리들리가 각본을 맡았다. '아메리칸 허슬' 잭 휴스턴,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토비 켑벨, '300' 시리즈의 로드리고 산토로와 명배우 모건 프리먼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eujenej@osen.co.kr
[사진] '벤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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