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투수 홍건희(25, KIA 타이거즈)가 선발로 마운드에 돌아온다.
홍건희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있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지난달 28일 광주 kt전에서 3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했던 그는 우측 가슴 근육통을 느껴 1군에서 제외됐고, 퓨처스리그 경기 등판 후 복귀한다.
지난 9일 경기에 앞서 만난 홍건희는 “지금은 완쾌됐다. 한 번도 아픈 적 없는 부위였다. 승리를 따내지 못해 아쉬운 것보다는 큰 부상이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오래 쉰 게 아니라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그는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번 시즌 37경기에서 3승 2패 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듯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전천후로 던졌다. 지금은 다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뛴다.
하지만 홍건희는 “아직 선발 한 자리를 만든 것은 아니다. 올라가서 빨리 자리를 잡아야 한다. 팀이 어려울 때 보탬이 되고 싶다”며 아직 확실히 자기 자리가 확보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물론 반복된 호투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은 것만큼은 분명하다.
스스로 느끼는 구위도 만족스럽다. 이에 대해 홍건희는 “지난해보다 내가 느끼는 구위가 좋아졌고 자신감도 생겼다. 비시즌에 웨이트 트레이닝 무게도 늘리고 파워도 생겼다. 밸런스를 위해 했던 근육 운동도 나와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151km이 최고 구속인데 올해는 151km가 여러 번 나왔다고 들었다. 구위보다는 메커니즘과 밸런스에 신경 쓰고 있다. 구속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며 지금처럼 밸런스에 집중한 투구를 하겠다는 생각도 표현했다.
KIA는 홍건희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다시 자리를 잡아주면 순위 레이스에 탄력을 받는다. 하루 전 한껏 기세를 올린 두산 타선을 상대로 그가 어떤 피칭을 할지도 주목할 점이다. 우선 잠실이 넓은 것은 투수에게 유리한 점이다. 홍건희 역시 “코치님들도 잠실은 넓으니 맞아도 되고, 그래야 투구 수도 조절될 수 있다고 하셨다”며 과감하게 승부하겠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