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긴 선수는 무명 박상영(21, 한국체대)이었다.
펜싱 에페의 박상영이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금3, 은2, 동1개로 종합 6위로 뛰어올랐다. 중국이 금메달 7개로 선두를 지켰다. 이어 금메달 5개의 미국이 2위를 유지했다. 일본은 8위로 밀려났다. 개최국 브라질은 13위, 북한은 25위다.
세계랭킹 1위들이 줄줄이 탈락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된 이번 리우 올림픽이다. 그런데 무명인 박상영이 대형사고를 쳤다. 박상영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결승전에서 임레 게저(42, 헝가리, 세계 3위)를 15-14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4-10으로 뒤졌던 박상영은 잇따라 5득점을 뽑아내며 대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장혜진은 가볍게 16강에 올랐다. 장혜진은 64강전에서 타타푸(통가) 세트스코어 6-0(28-23, 27-15, 27-23)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어 그는 32강서 리디아 시체니코바(우크라이나)를 세트스코어 6-2(28-27, 29-28, 26-28, 28-25)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여자양궁은 11일 최미선까지 예선전을 치른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또 다시 예선탈락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박태환은 10일 브라질 리우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4조에서 49초24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32위로 밀려나며 16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앞서 치른 주종목 400m와 200m 자유형에서도 예선탈락했다. 이제 그는 1500m 하나만 남겨두고 있다.
수영에서 세계의 벽은 높았다. 여자 접영 200m 예선에서 박진영(19, 대전광역시시설관리공단)은 2분09초99의 기록으로 전체 21위를 차지, 예선에서 탈락했다. 최규웅 역시 남자 평형 200m 예선 2조에서 2분13초36의 기록으로 전체 31위를 차지, 16위까지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여자 접영 200m의 안세현은 2분08초42의 기록으로 전체 13위를 차지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메달리스트들의 부진은 계속 됐다.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김장미(24, 우리은행)가 2연패에 실패했다. 김장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25m 권총 본선에서 582점을 쏘아 9위에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진출 자격을 획득하지 못했다. 함께 출전한 황성은(23, 부산시청)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황성은은 완사 288점, 급사 289점으로 합계 577점을 기록해 17위에 그쳤다.
여자배구는 강호 러시아와 대등하게 싸웠지만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여자배구 조별예선 2차전에서 러시아를 맞아 세트스코어 1-3(23-25, 25-23, 23-25, 14-25)으로 패했다. 일본과 1차전서 이겼던 한국은 1승 1패가 됐다. 김연경은 혼자 20득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11일 아르헨티나와 3차전을 치른다.
탁구에서는 잇따라 아쉬운 소식이 들렸다. 간판 서효원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리우센트루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대만의 쳉이칭에 3-4(5-11 9-11 3-11 11-4 11-5 11-9 7-11)로 졌다. 전지희도 고개를 숙였다. 전지희는 싱가포르의 유맹유와 16강전에서 1-4(10-12 11-8 10-12 7-11 2-11)로 패해 탈락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