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이 선수와 감독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우승한 6번째 인물이 됐다.
지단 감독이 감독으로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세비야와 2016 UEFA 슈퍼컵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단 감독은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주축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그래서인지 공격 패턴이 너무 단조로워 세비야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 21분 마르코 아센시오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후 두 골을 내리 내주고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는 다른 스타 플레이어들이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8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루카스 바스케스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후반 14분 다니엘 카르바할이 측면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남은 시간 동안 한 골 차 리드를 지킨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세 번째 UEFA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승리로 지단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UEFA 슈퍼컵을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단 감독은 1996년 유벤투스 시절과 2002년 레알 마드리드 시절 선수로 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와 감독으로 UEFA 슈퍼컵에서 우승을 한 인물은 지단 감독을 포함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 루이스 엔리코 감독, 故 요한 크루이프 감독 등 6명밖에 없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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