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판도 좌우하는 천적관계 언제까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10 10: 01

한화, 삼성전 7연승…9승3패1무 절대 우위  
NC, 롯데에 9승1패…두산, KIA에 10승3패
천적관계 고착화가 KBO리그 판도를 좌우하고 있다. 

지난 9일 KBO리그는 특정팀 상대 연승 기록이 이어졌다. 대전에선 한화가 삼성전 파죽의 7연승을 달렸고, 마산에선 NC가 롯데전 8연승을 거뒀다. 잠실에선 두산이 KIA 상대로만 벌써 10승째를 챙기며 KBO리그의 천적관계를 재확인한 하루가 됐다. 
9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삼성은 한화전 부진이 치명타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에도 한화 상대로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6승10패로 뒤졌던 삼성은 올해 3승9패1무로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5월19일 포항 경기부터 7연패 중이다. 
한화와 함께 롯데에도 3승9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가 8위, 롯데가 6위로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경쟁 팀들이란 점에서 삼성에는 더욱 뼈아프다. 두 팀과 대결에서 5할 승률로 반타작만 거뒀더라도 지금처럼 무력하게 9위까지 내려오진 않았을 것이다. 
반면 롯데는 지역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NC에 1승9패로 절대 열세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월29일 사직 경기를 시작으로 어느새 8연패. 2014년 7승9패, 2015년 5승11패에 이어 올해는 벌써 9패를 당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NC전 부진이 깊어져 가는 분위기다. 
그런데 또 희한하게 롯데는 1위 두산을 상대로 유일하게 상대전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 7승5패로 큰 차이는 아니지만 두산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팀으로 자리 잡았다. 2위 NC보다 승률이 높은 두산은 확실히 잘 잡고 있으니 아이러니한 관계가 아닐 수 없다. 
1위 두산은 5위 KIA를 상대로 유독 강하다. 올 시즌 13차례 맞대결에서 10승3패로 확실한 천적관계. KIA는 두산뿐만 아니라 3위 넥센에도 1승9패로 크게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롯데에 8승4패, kt에 8승2패 우위를 점하며 5강 싸움의 중심에 자리했다. 
KBO리그 순위 판도를 흔들고 있는 천적관계 형성,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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