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바할 결승골' 레알, 세비야 꺾고 'UEFA 슈퍼컵 V3'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8.10 06: 16

레알 마드리드가 세비야를 꺾고 통산 세 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노르웨이 트론헤임에서 열린 2016 UEFA 슈퍼컵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세비야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2014년에 이어 UEFA 슈퍼컵에서 승전보를 전한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세 번째 UEFA 슈퍼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비야는 최근 3년 연속 UEFA 슈퍼컵에 출전했지만, 세 차례 모두 준우승에 머물며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 등 주축 공격진이 빠졌지만 세비야를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점유율 싸움에서는 세비야에 크게 밀렸지만 실질적인 공격 기회를 만드는 것은 더 앞섰다.
세비야는 자신들의 진영에서는 점유율이 높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진영에서는 패스를 제대로 연결하지 못해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 때문에 세비야는 좀처럼 유효 슈팅을 때리지 못하고 레알 마드리드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선제골도 레알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전반 21분 강한 압박으로 세비야의 스로인을 따낸 레알 마드리드는 마르코 아센시오가 아크 정면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슈팅을 때려 세비야의 골망을 갈랐다. 아센시오의 발에 맞은 공은 반대쪽 골대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선제골을 허용한 세비야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경기 운영을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 25분 프랑코 바스케스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마리아노의 슈팅으로 반격의 발판을 만든 세비야는 전반 41분 바스케스의 득점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의 흐름은 비슷했다. 세비야의 높은 점유율 속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거센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세비야와 레알 마드리드 모두 효과적인 공격은 펼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세비야는 선수 교첼로 변화를 꾀해야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7분 알바로 모라타 대신 카림 벤제마를, 후반 21분 이스코 대신 루카 모드리치를 넣었다. 세비야는 후반 6분 다니엘 카리코를 빼고 아딜 라미를, 후반 22분 루시아노 비에토를 빼고 예브헨 코노플리안카를 투입했다.
양 팀은 선수 교체에도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득점이 나오지 않은 건 아니다. 후반 26분 비톨로가 박스 오른쪽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의 발에 걸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코노플리안카는 골키퍼를 속이고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패배 위기에 몰린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7분 마테오 코바시치를 빼고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변화를 주었다. 이에 세비야는 후반 29분 이보라를 빼고 마티아스 카라네비터를 넣어 안정감을 더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반격은 후반 48분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루카스 바스케스가 올린 크로스를 라모스가 머리로 밀어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라모스로서는 자신이 내준 페널티킥을 만회함과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를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낸 셈이다.
연장전에 접어든 두 팀은 좀처럼 골을 만들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보다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진행되지 않았다. 연장 후반 14분 다니엘 카르바할이 직접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을 넣어 짜릿한 역전승을 달성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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