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끝에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탈락한 팀 린스컴(32)이 일단 트리플A 무대에서 재기를 노린다.
LA 타임스의 제프 플레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린스컴이 트리플A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린스컴은 지난 7일 방출대기(지명할당) 처분됐으며, 트리플A로 내려가거나 혹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어 새 둥지를 물색할 수 있었다.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최근 LA 타임스와 만나 “린스컴과 만났으나 확실하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린스컴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팀의 예비자원이 되어주길 바랐으나 린스컴은 즉시 MLB에서 뛸 수 있는 새 팀에 대한 미련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린스컴은 결국 트리플A행을 받아들여 당분간 조정 기간을 갖는다.
지난해를 끝으로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이 끝난 두 차례 사이영 수상자 린스컴은 지난 5월 22일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으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관절 부상 등으로 시즌 준비가 덜 돼 계약이 늦었으나 6월 19일 MLB 무대에 콜업되며 익숙한 무대에 복귀했다.
그러나 린스컴은 올 시즌 9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9.16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확연하게 떨어진 구속 등 예전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해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았다. 트리플A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린스컴의 남은 경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커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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