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목 수술 필더, 경력 끝난 듯” 11일 기자회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8.10 03: 28

두 번째 목 수술을 받은 프린스 필더(32·텍사스)가 은퇴 위기에 몰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필더의 경력이 이대로 끝날 수도 있다는 의미라 비상한 관심이 모인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 “프린스 필더의 경력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내일(11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댈러스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도 이 보도를 인정하면서 "프린스 필더의 경력이 끝났다"라고 덧붙였다. 
필더는 목 디스크 증상이 도져 7월 21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며 7월 30일 수술을 받았다. 2014년 첫 수술에 이어 두 번째였다. 올 시즌 아웃은 확실시됐으나, 보도가 사실이라면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할 정도의 심각한 문제였다는 뜻이 된다. 수술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필더는 2005년 밀워키에서 MLB에 데뷔, 통산 1611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OPS 0.887, 319홈런, 1028타점을 기록한 강타자다. 2007년에는 50홈런, 2009년에는 46홈런을 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군림했다. 2011년에는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는 최소 157경기 이상을 소화하는 등 대표적인 철인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2014년 디트로이트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필더는 2014년 목 부상으로 42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돌아와 158경기에서 타율 3할5리, OPS 0.841, 23홈런, 98타점을 기록하며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올해 극심한 부진 끝에 결국 목에 다시 칼을 댔다. 그리고 필더의 경력은 그와 함께 끝날 것이 유력해졌다. 공교롭게도 그의 아버지인 세실 필더도 똑같은 319홈런과 함께 은퇴했다.
필더는 2020년까지 연간 24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텍사스가 보험을 들어놨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존 다니엘스 단장은 필더의 두 번째 수술 당시 보험 가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어쨌든 텍사스로서는 쓰라린 트레이드가 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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