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송이가 탁구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해 메달 획득을 노리게 됐다.
김송이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싱가포르의 유멩유를 4-2(11-8 6-11 11-5 1-6 9-11 11-6)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했다.
초반 기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1세트를 가져온 김송이는 2세트에 반격을 당했지만,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다. 김송이는 접전 끝에 5세트를 내줬지만, 6세트를 가뿐하게 이기며 승전보를 전했다.
세계 랭킹 50위의 김송이는 여자 단식에서 시드 배정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예선부터 승승장구해 세계랭킹 13위의 유멩유까지 가볍게 물리치고 4강 진입에 성공했다. 16강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한 선수 중 4강에 오른 선수는 김송이뿐이다.
김송이가 4강에서 만날 상대는 중국의 딩닝이다. 지금까지의 상대와 다르다. 딩닝은 세계 랭킹 2위에 오른 선수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단식 은메달, 여자 단체 금메달을 따낸 강자다.
그러나 김송이에게 메달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딩닝에게 패배하더라도 동메달 결정전이 있다. 중국의 리샤오샤(세계랭킹 5위)와 일본의 후쿠하라 아이(세계랭킹 8위)의 경기에서 패배한 선수와 격돌한다.
김송이가 남은 2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승리할 경우 북한 탁구는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탁구에서 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2004년 당시 북한은 김향미의 선전 속에서 여자 단식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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