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철 KBS 펜싱 해설위원이 개그맨 못지않은 예능감으로 화제다.
남자펜싱에서 의외의 스타가 나왔다. 박상영(21, 한국체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에서 금메달을 땄다.
사실 세계랭킹이 21위인 박상영에 대한 기대치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박상영은 세계적 강호들을 상대로 승승장구하며 무더위를 날렸다. 박상영의 대활약에 해설진들도 크게 고무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에 빛나는 최병철 해설위원의 입담이 빛났다.
박상영은 뛰어난 순발력으로 상대 공격을 피한 뒤 찌르기 공격에 성공했다. 최 위원은 “사실 선수들이 상대 검을 다 보고 피하는 것이 아니다. 펜싱에도 길이 있다. 그 길을 알기 때문에 감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스터가 “그럼 최 위원은 펜싱을 보지도 않고 했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최 위원은 당황하며 “물론 상대 검이 보일 때도 있었다”면서 웃었다.
“세계 1위를 꺾었으니 하인처가 사실상 세계 1위 아니냐?”는 캐스터의 질문도 있었다. 이에 최 위원은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고 대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최 위원은 "박상영이 결승전에 가면 삼바춤을 추겠다"고 선언했다. 박상영이 금메달을 따자 최 위원은 거의 이성을 잃으며 좋아했다.
최병철 해설위원의 유쾌한 해설덕분인지 박상영은 의외의 선전을 펼쳐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