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패기가 세계의 벽을 넘었다. 세계 랭킹 21위 박상영(21, 한국체대)이 세계 랭킹 2위 엔리코 가로조(27, 이탈리아)를 무찌르고 8강에 진출했다.
박상영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16강전에서 이탈리아의 가로조에게 15-12로 승리를 거뒀다.
박상영은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가로조의 발을 공격해 선제점을 따냈다. 그러나 가로조의 노련한 공격에 밀려 이내 동점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박상영은 기죽지 않고 가로조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다.
박상영은 높은 집중력으로 4-5 상황에서 내리 4점을 뽑아내며 8-5로 역전하고 1피리어드를 마쳤다. 기세가 오른 박상영은 쉽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11-9로 2피리어드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가로조는 만만치 않았다. 가로조는 3피리어드에서 선제점을 따내며 박상영을 압박, 순식간에 11-11 동점을 만들었다.
가로조의 연속 득점에 분위기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박상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침착하게 대응한 박상영은 12-12에서 연속 3점을 뽑아내며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sunday@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