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화요일 18연승을 이어갔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와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11-4로 승리했다. 2연승한 선두 두산은 63승 1무 38패가 됐다. 화요일 18연승.
이른 시점에 선취점이 나오며 두산은 산뜻한 출발을 했다. 선두 박건우의 볼넷과 허경민의 우전안타, 민병헌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두산은 1사에 양의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그리고 2회말 승기를 잡았다. 우중간에 떨어진 선두 오재원의 안타와 오재일의 볼넷, 류지혁의 3루 방면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1사에 허경민의 밀어내기 볼넷과 민병헌의 2타점 중전적시타, 우측 펜스를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간 김재환의 3점홈런을 묶어 6득점한 두산은 7-0으로 앞섰다.
4회말 양의지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두산은 5회초 수비에서 1사에 좌익수 뒤쪽으로 멀리 뻗은 이홍구의 3루타와 강한울의 1루 땅볼에 1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큰 위기는 없었다. 7회말 허경민의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쐐기를 박은 두산의 손쉬운 승리였다. 8회초 3실점했지만 대세엔 지장이 생기지 않았다.
선발 니퍼트는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했다. 남은 이닝은 윤명준-이현호-고봉재-함덕주가 이어 던졌다. 다승 1위 니퍼트는 시즌 14승(3패)째를 올렸다.
장단 12안타를 터뜨린 타선은 초반부터 터지며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허경민은 3타수 3안타 2볼넷 4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오재일도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KIA는 선발 임기준이 제구가 흔들리며 1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4실점 부진한 것이 패인이었다. 초반에 흐름을 내준 5위 KIA는 2연패를 당하며 49승 1무 52패가 됐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