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공룡 앞에선 쪼그라드는 거인, NC전 8연패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09 21: 29

 5강을 향해 1승이 아쉬운 롯데 자이언츠는 또다시 NC 다이노스에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0차전에서 0-13으로 완패했다. 1회 선발 박세웅이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반격의 실마리조차 잡지 못했다. 1회에만 NC 타선에 4피안타 4볼넷을 허용하면서 대량실점했다.
올해 2년차이지만 현재 팀내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최다승(7승)을 올리고 있는 박세웅이었기에 아쉬웠다. 박세웅은 이날 패배로 지난해부터 NC전 4경기 3연패를 당했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NC전 8연패를 당했다. 이날까지 10번을 붙어 단 1번만 이기고 9패를 기록했다. '천적' 관계가 따로 없다.
이날 NC의 선발은 외국인 투수 스튜어트. 지난해 시즌 도중 NC 유니폼을 입은 스튜어트는 통산 롯데 상대로 4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1.40을 기록하며 '롯데 킬러'였다. 2015년 7월21일 6이닝 1실점, 8월7일 7이닝 무실점(승리), 올해 6월3일 6⅔이닝 3실점, 7월6일 6이닝 무실점(승리)을 기록했다.
경기 전 조원우 롯데 감독은 "스튜어트에게 매번 당했는데, 오늘 한 번 공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스튜어트는 이날도 1회 2사 2,3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로는 이렇다 할 위기없이 6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롯데는 NC가 처음으로 1군에 합류한 2013시즌 상대 전적에서 8승2무6패로 겨우 앞섰다. 2014시즌에는 7승9패로 역전됐고, 2015년에는 5승11패로 완전히 밀렸다. 그 사이 팀 순위에서도 NC보다 아래로 밀려났다. NC는 2014시즌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2위로 순위표가 상승했다. 반면 롯데는 2014시즌 7위, 2015시즌 8위로 밀려났다.   
올해는 상대성적이 더 심각해졌다. 지난 4월 17일 마산구장에서 8-5로 이긴 것이 유일한 승리다. 양팀은 순위표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NC는 올해도 막강 타선과 안정된 불펜으로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5강 경쟁에 한 발 뒤쳐져 있는 6위 롯데는 이날 패배가 뼈아팠다. 
2013년 NC가 처음 1군 무대에 합류하자 롯데-NC전을 '경남 라이벌', '낙동강 더비' 등으로 불렀다. 롯데의 반응은 '신생팀과 라이벌은 무슨 라이벌이냐'였다. 맞았다. 라이벌이 아닌 천적 관계가 됐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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