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완벽한 투타 조화에 힘입어 SK를 잡고 6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 두 번째 6연승 행진이다.
LG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의 6⅓이닝 2실점 호투와 오지환 박용택의 맹활약에 힘입어 9-4로 이겼다. 6연승을 기록한 LG(46승52패1무)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위를 기록하고 있던 SK(50승53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히며 중상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LG가 6연승을 기록한 것은 올해 5월 13일부터 5월 20일까지 한 차례 있었던 것에 이어 두 번째다. 10일 인천 SK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올 시즌 최다 연승을 달성한다.
선발 류제국은 6회까지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는 등 6⅓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8번째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박용택이 솔로포 한 방을 포함해 2타점 3출루 경기를 펼쳤고, 오지환은 5회 개인 첫 만루홈런을 비롯해 멀티히트 4타점 경기로 대활약했다. 반면 SK는 선발 박종훈이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도 류제국 돌파의 해법을 찾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5연승의 기세를 타고 있었던 LG가 1회부터 힘을 냈다. 1사 후 임훈의 우중간 안타, 이천웅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박용택이 우익수 옆 적시타를 때리며 가볍게 선취점을 냈다. 이어 오지환도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양석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을 더 뽑았다.
SK가 1회 1사 1,2루 기회에서 상대 유격수 오지환의 재치로 추격하지 못한 상황에서 LG는 3회 2사 후 박용택이 우월 솔로홈런(시즌 10호)으로 1점을 더 보태 3-0으로 앞서 나갔다. 반면 SK는 4회까지 LG 선발 류제국을 공략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LG는 5회 경기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선두 김용의의 우전안타와 임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를 만들며 상대 선발 박종훈을 강판시킨 LG는 이천웅의 희생번트, 박용택의 고의사구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오지환이 SK 두 번째 투수 신재웅을 상대로 우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7-0으로 달아났다.
LG는 SK 불펜 동원에 추가점을 내지 못했으나 류제국이 워낙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SK도 한 차례 기회는 있었다. 7회 김성현의 안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잡은 SK는 이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박정권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는 김민식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점을 더 추격했다.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서 이명기 고메즈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 추격하지 못했다.
한숨을 돌린 LG는 8회 1사 1,3루에서 김용의의 투수 내야안타 때 1점을 더 추가했고 9회 오지환의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SK는 9회 최정이 솔로홈런(시즌 27호)을 터뜨리는 등 분전했으나 이미 승기는 LG쪽으로 기운 상태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