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에 고전’ 박종훈, 4이닝 5실점 8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8.09 20: 00

박종훈(25·SK)이 LG의 좌타 라인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박종훈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한 끝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박종훈은 올 시즌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5푼7리인 것에 비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8푼7리에 이르렀다. 피출루율도 4할1푼4리로 높았다. LG도 이를 고려한 듯 이날 박종훈을 상대로 6명의 좌타자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박종훈으로서는 위기이자 기회였으나 이날은 다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제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좌타자를 잡으려면 낮은 쪽, 바깥 쪽을 찌르는 코너워크가 있어야 했지만 제구도 문제였다. 이날 박종훈은 총 9번의 피출루 중 좌타자에게만 7번을 허용했다. 
1회부터 제구가 되지 않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사 후 임훈에게 우중간 안타, 이천웅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에 몰렸고 박용택에게 우익수 옆 적시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이어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로 이어진 상황에서 양석환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1회에 2실점했다. 1회 투구수만 33개에 이르렀다.
2회에는 1사 후 손주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김용의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고 김용의의 2루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3회 2사 후 박용택에 우월 솔로홈런을 얻어맞고 추가 실점했다. 다만 4회에는 2사 후 유강남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을 뿐 실점하지 않고 버텼다.
그러나 5회 선두 김용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임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러자 SK는 상대 타순이 좌타자 라인임을 고려해 좌완 신재웅으로 교체해 박종훈의 등판은 마무리됐다. 결국 신재웅이 1사 만루에서 오지환에게 만루포를 얻어 맞고 박종훈의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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