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세트 접전 끝에 4강의 기회를 잡은 건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이었다.
‘사일런트슬레이어’ 오병민이 9일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이하 하마코)’ 시즌6 8강 패자전서 ‘짱나라’ 김동혁을 꺾고 최종전에 올랐다.
1세트서 김동혁은 드루이드를, 오병민은 전사를 꺼내 들었다. 초반 손패가 잘 풀린 오병민이 필드서 앞서며 경기 흐름을 좋게 이끌었다. 김동현은 ‘실바나스 윈드러너’를 내보내 필드 정리를 강제한 뒤 ‘보랏빛 여교사’를 활용해 필드를 장악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희망의 끝 요그사론’이 오병민의 본체를 공격하는 주문을 쏟아내며 김동현이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주술사끼리 맞붙었다. 저코스트 하수인을 차례로 낸 오병민은 ‘얼굴 없는 화염투사’까지 내보내며 김동현의 본체에 큰 대미지를 입혔다. 막힘 없이 필드를 구성해가던 오병민은 7코스트만에 돌진 하수인과 ‘대지의 무기’를 조합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동혁은 2세트 패배를 안긴 주술사를 다시 선택했고 오병민은 1세트를 패배했던 전사를 꺼냈다. 김동혁은 도발 하수인인 ‘대지의 정령’에 해당 하수인을 부활시키는 주문 ‘고대의 영혼’을 걸어 기세를 크게 가져왔다. 오병민이 ‘마무리 일격’까지 활용해 힘겹게 ‘대지의 정령’을 잡아냈지만, 김동혁은 또 다른 도발 ‘심연의 괴수’ 두 개를 연달아 꺼내 들었다. 결국 큰 피해를 입은 오병민은 항복을 선언했다.
4세트서 오병민은 전사로 세번째 도전을 했다. 김동혁의 선택은 마법사. 초반부터 ‘핀리 므르글터 경’ ‘요정용’ ‘황혼의 수호자’를 차례로 꺼내며 필드를 잡은 오병민은 영웅 능력과 함께 상대 명치만 공략하며 피해를 누적했다. 오병민은 광역 빙결 주문으로 시간을 끌긴 했지만 7코스트만에 체력을 모두 잃었고, 오병민이 승리했다.
마지막 승부를 결정 지을 5세트에서 유일하게 졸업하지 못한 영웅인 김동혁의 마법사와 오병민의 흑마법사가 격돌했다. 오병민은 단검 곡예사를 빠르게 꺼내고 낮은 코스트 하수인들 내보내며 기세를 잡았다. 김동혁은 ‘얼음 회오리’로 상대 하수인을 모두 얼리고 ‘파멸의 예언자’를 내보내 필드 정리를 꿈꿨지만, 오병민은 ‘광기의 연금 술사’로 이를 차단했다. ‘눈보라’를 활용하며 최대한 시간을 끌었지만, 이미 피해를 크게 입힌 김동혁이 돌진 하수인 ‘파멸 수호병’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yj01@osen.co.kr
[사진] 상암=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