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히어로 범람시대..왜 제2의 조커는 없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8.09 17: 42

영화 '다크나이트'의 조커만한 악당 캐릭터가 보이질 않고 있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지난 8일(현지시각), "왜 히어로 무비들은 끔찍한 악당 캐릭터들을 계속 내놓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빌런 실종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리우드리포터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많은 문제점 중 하나로 약한 빌런 캐릭터를 꼽았다. 바로 인챈트리스(카라 델레바인 분)와 그의 오빠, 인큐버스(알랑 차노인 분). 

할리우드리포터는 "인챈트리스와 인큐버스가 대체 무얼 하는지 알수가 없었다. 이들은 세상을 파괴하고 싶은 것인가. 좀비를 만들어내서 뭘 하겠다는 것인지 목적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수어사이드 스쿼드' 원작자 존 오스트랜더도 영화를 감상한 소감으로 "혹평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악역이 약했다는게 흠"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약한 빌런은 비단 '수어사이드 스쿼드'만의 문제는 아니다. 영화 '다크나이트'를 통해 최고의 빌런으로 손꼽히는 조커(故히스 레저 분)가 탄생한 이후, 이렇다 할 빌런을 찾아보기 힘들다.
영화 '어벤져스' 1편에 등장했던 로키(톰 히들스턴 분)가 그나마 인기를 끌었지만 조커에 대적할 바는 못되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등장한 울트론도 빌런이라고 하기엔 약했다는 평가다.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역시도 빌런으로 제모 남작(다니엘 브륄 분)이 등장하긴 했으나 아이언맨팀과 캡틴 아메리카팀의 내분이 주된 주제였다. DC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역시도 마찬가지.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슈퍼맨, 배트맨, 그리고 이제는 데드샷, 할리퀸 등 빌런들의 영웅화까지 이뤄진 마당에 제2의 조커가 탄생하지 않는 것은 히어로 영화에 있어서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앞으로 마블 영화에 등장할 타노스에 기대를 걸었다. 타노스는 마블 최고의 빌런으로 꼽히는 캐릭터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살짝 등장한 바 있다. '어벤져스' 3편에 등장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는 타노스가 제2의 조커가 될지 히어로 무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수어사이드 스쿼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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