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을 털어내고 복귀 절차를 밟고 있는 SK 에이스 김광현(28)에 대해 김용희 SK 감독은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면 복귀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드러냈다.
지난 7월 2일 잠실 LG전에서 등판 도중 팔꿈치 쪽에 통증이 있어 강판됐고, 검진 결과 왼팔 굴곡근에 미세한 손상이 발견돼 3일 1군에서 제외됐다. 캐치볼과 불펜 투구 단계를 차례로 마무리한 김광현은 오는 12일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열릴 두산 2군과의 경기에 나서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광현은 현재 팀에 대한 미안함, 1군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용희 감독은 여전히 신중하다. 김 감독은 지금은 몸 상태에 대해 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FA 자격을 취득하기는 하지만 김광현은 어쨌든 팀의 미래다. 완벽하게 회복이 되어야 1군에 올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2일 등판에서 이상이 없다면 1군 복귀 시점을 저울질할 수 있겠지만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다 해결될 때까지 복귀 시점을 늦추겠다는 것이다. SK로서도 김광현이 성급하게 올라와 다시 부상을 당할 경우 이는 ‘시즌 아웃’을 의미할 수 있다. 지금으로서는 인내를 가지고 김광현이 완벽하게 해결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한편 SK 유니폼을 입고 가진 첫 등판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임준혁(32)에 대해서는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준혁은 지난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⅓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지난 7월 31일 고효준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은 임준혁은 기대를 모으며 등판했으나 당초 강점으로 여겼던 제구가 흔들리며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이날 패전을 안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첫 등판이니 많이 긴장을 할 것이라 예상은 했다. 역시 그런 긴장감이 제구에서 나타났다고 본다”라면서 “(긴장이 완화되는) 다음 등판에서는 좀 더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