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부항은 한국 스타일?.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9일(한국시간) 최고의 수영선수로 거듭나고 있는 마이클 펠프스의 어깨와 등을 주목하며 "도대체 왜 많은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빨갛고 큰 원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제호의 기사를 내놓았다.
BBC는 "펠프스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의 사진을 보면 피부에 빨갛고 동그란 점이 그려져 있다"면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무슨 효과가 있길래 선수들에게 유행하고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외신들이 주목한 빨갛고 큰 동그란 점은 바로 부항이다. 부항은 열 또는 음압 장치에 의해 부항단지안에 음압을 조성, 피부에 붙여 피를 뽑거나 울혈을 일으키며 물리적 자극을 주어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근육을 이완시켜 몸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것을 의미한다.
BBC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많은 운동 선수들이 부항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고통이 있는 상황을 빠르게 호전 시켜주기 때문에 동양 뿐만 아니라 서양 선수들도 훈련을 마친 뒤 부항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체조 대표인 알렉스 나도어는 USA 투데이에 게재된 인터뷰서 "지금까지 많은 돈을 쓴 것중 가장 아깝지 않은 행위"라며 극찬을 했다.
이마성 마성 한의원 원장은 "부항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특히 펠프스가 받는 것은 공기를 빨아 들이는 진공 스타일이며 한국에서 주로 사용된다"면서 "중국에서는 불부항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불부항은 강도조절이 쉽지 않고 피부 화상 입지 않도록 조절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고 말했다.
또 "부항은 선수들 운동능력을 회복 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이미 한국과 중국 선수들은 자국에서 많이 경험했고 미국 등 서양 선수들도 큰 거부감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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