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또 울렸다, 이쯤 되면 국민 언니 라미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8.09 11: 33

영화 ‘덕혜옹주’를 보고 나면 배우 라미란의 눈물 연기의 잔상이 강하다.
라미란은 일제의 핍박에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덕혜옹주(손예진 분)의 삶을 다룬 이 영화에서 덕혜가 믿고 의지하는 궁녀인 복순을 맡았다. 덕혜를 위해 목숨도 내던질 수 있는 복순, 그런 복순을 언니처럼 여기며 마음을 터놓는 덕혜의 신뢰는 뭉클한 감동을 안긴다. 특히 라미란이 덕혜의 결정적인 아픔을 다루는 장면에서 펼치는 눈물 연기는 ‘덕혜옹주’가 전하는 감동의 큰 물결 중 하나다.
손예진이 눈물을 머금고 라미란이 이를 악물며 울음을 참아대는 모습은 관객의 눈물샘을 강하게 자극한다. 라미란은 이 작품에서 웃겼다가 울렸다가 하는 순간의 중심에 있다. 그가 많지 않은 등장에도 관객이 라미란이 연기하는 복순에게 감정을 이입해서 강한 감동을 받는 것도 이 때문. 어느 작품에서나 늘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사는 이 배우는 또 다시 우리를 웃기고 울렸다.

라미란은 올해 초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정이 넘치는 우리네 엄마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안겼다. 갑작스럽게 큰 부자가 됐지만 이웃들을 보살피고 챙기는 넉넉한 마음 씀씀이, 사내 아이들만 키우느라 어느새 여자가 아닌 아줌마가 됐지만 그 따스하고 정겨운 마음이 감동을 안기는 인물로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출연하며 맏언니로서 뭐든지 잘하고 유쾌하며 동생들을 잘 챙기는 모습으로 드라마 속 라미란이 실제 성격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게 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에 출연하며 완벽한 군인의 모습으로 변모했던 그는 어떤 환경에서든 자신이 해야하는 몫을 해내는 악다구니가 있었고 웬만한 일에는 크게 당황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챙기는 배려가 있었다. 그래서 라미란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다. 작품에서는 어떤 배역이든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진짜 배우로서의 모습이 강하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출연하는 예능에서는 믿고 따르고 싶은 ‘맏언니’의 성격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래서 라미란은 안티가 없는 스타이고, 이 시대의 ‘국민 언니’를 찾자면 꼽을 수 있는 배우다. ‘덕혜옹주’로 크나큰 감동을 안긴 라미란은 이달 중에 방송되는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주인공 복선녀로 안방극장을 다시 찾는다. 또 다시 눈물샘을 자극하기 위해 그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덕혜옹주' 현장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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