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4회 출전에 빛나는 카멜로 앤서니(32, 뉴욕 닉스)가 마이클 조던을 넘었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이끄는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로이카 아레나1에서 벌어진 남자농구 A조 예선 2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113-69로 이겼다. 미국은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다.
경기 전까지 앤서니는 네 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 총 248점을 기록하며 미국선수 역대 4위에 올라있었다. 3위 마이클 조던의 256점과는 불과 8점 차이였다. 조던은 1984년 LA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해 기록을 세웠다. 3회 올림픽에 출전한 르브론 제임스가 273점으로 미국통산 1위다. 데이빗 로빈슨이 270점으로 2위다. 앤서니가 리우 올림픽에서 미국통산 1위로 올라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미국은 이날따라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베네수엘라에게 잇따라 득점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이 때 앤서니가 해결사로 나섰다. 앤서니는 정확한 점프슛으로 10점을 뽑아내며 활로를 뚫었다. 203cm의 신장에 안정적인 폼으로 던지는 점프슛은 백발백중이었다. 맏형이 중심을 잡아주자 동생들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앤서니는 2쿼터 중반 노마크 3점슛을 넣었다. 미국은 31-22로 달아나며 본격적으로 득점에 시동을 걸었다. 앤서니가 마이클 조던을 넘어서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날 앤서니는 14점을 더하며 262점을 기록 중이다. 12점만 더하면 신기록이다. 앤서니는 10일 호주와의 3차전에서 미국농구 역사상 올림픽 최다득점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