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닥터스' 이상엽, 안방 울린 눈물 열연..급 다른 존재감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8.09 10: 30

기대 이상의 명품 열연이다. 이상엽이 보여준 순애보와 눈물 연기가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이상엽은 지난 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 15회에 교통사고를 당한 신랑으로 특별출연했다. 임신 20주차인 아내와 함께 산지 3년만에 결혼식을 올리려 했던 그는 갑작스럽게 당한 교통사고로 아내와 아이 모두를 잃을 비극적인 상황에 놓였다.
홍지홍(김래원 분)은 수술을 해도 살아날 가능성이 희박하기에 수술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여기에 아이의 생명도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은 남편을 좌절감에 빠뜨렸다.

하지만 딱 10분만 생명 연장을 해서 함께 할 수만 있다면 뭐든 해주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펑펑 쏟는 남편의 진심은 홍지홍의 마음을 돌려세웠다. 물론 수술 후 아내가 깨어나지 못했고, 기적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기에 기적이라는 유혜정(박신혜 분)의 내레이션은 씁쓸한 여운을 안겼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이상엽의 눈물 열연. 짧은 등장이었지만, 이상엽은 홍지홍과 유혜정이 의사로서의 신념과 인간애 사이에서 대립하고 갈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내와 아이를 향한 절절한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던 그의 눈빛과 눈물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특히 10분만이라도 아내와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낼 때 이상엽은 대사 하나 하나에 남편이 느끼고 있을 모든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 몰입도를 최대로 끌어올렸다. 홍지홍이 왜 마음을 바꾸게 됐는지, 또 유혜정이 함께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는 건 모두 이상엽의 눈부신 열연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미 전작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이상엽이 남은 이야기를 통해 얼마나 또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릴지, 또 이는 20% 고지를 넘어선 '닥터스'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사진] '닥터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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