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kt, 밴와트도 타선도 반전이 필요해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8.09 09: 45

kt wiz가 8월 첫 승에 5번째 도전한다.
kt는 지난달 31일 수원 롯데전에서 3-2 승리를 거둔 뒤 8월 4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4연패에 빠져 있다. 어느새 9위 삼성과도 3경기 차로 벌어졌고 승률은 딱 4할에 턱걸이했다. 이대로라면 2년 연속 최하위의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위기다.
문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kt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5.92)도, 팀 타율(.270)도 전체 10위에 그치고 있다. 팀 득점(462점), 팀 홈런(82개) 역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선발이 불안한 피칭을 이어가다 열세의 상황에서 마운드가 불펜에 넘어가면 크게 패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9일 수원 넥센전부터는 2연전 주간이다. 2경기 씩만을 치르고 상대팀과 장소가 바뀌기 때문에 더욱 안정된 마운드와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많은 kt에는 더욱 힘든 일정이 될 수 있다. 이럴 때 외국인 투수들이 자리를 잡고 마운드를 지켜야 하는데 트래비스 밴와트 역시 불안하다.
9일 선발로 예고된 밴와트는 올 시즌 18경기에 나와 4승9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들쭉날쭉한 피칭이 이어졌다. 전체적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용병임에도 불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넥센전은 3경기 나와 3패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했다. 넥센전 피안타율이 3할5푼8리에 그쳤던 밴와트의 반전이 필요하다.
타선은 9일 우완 언더 신재영을 만난다. 최근 5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가 한 차례도 없었던 신재영이지만 kt전에서는 3차례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2승 평균자책점 1.83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8월 들어 4경기에서 총 8득점에 그쳤던 kt 타선 역시 신재영을 신중하게 공략해야 한다.
kt는 올 시즌 각종 악재가 산적해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든 분위기지만 기본적으로 전력이 타팀에 비해 두텁지 못한 것이 사실. 하지만 적어도 무기력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 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 kt가 8월 첫 승에 가장 늦게 성공할 수 있을지 9일 경기에 관심이 모아진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