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의 2016 리우 올림픽 전략 종목이 잇딴 부진에 빠지면서 금메달 10개로 종합 10위에 오르겠다는 목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과 9일 사이엔 아쉬움과 환희가 교차했다. 당초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던 펜싱, 유도 등 전략 종목들이 잇따라 쓴맛을 삼켰다. 한국은 메달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금2, 은2, 동1개로 종합 7위로 밀려났다. 중국과 미국이 1, 2위를 달린 가운데 일본은 4위에 올랐다. 개최국 브라질은 공동 11위, 북한은 공동 23위에 자리했다.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서 2연패를 노리던 '미녀 검객' 김지연(익산시청)은 16강서 고배를 마셨다. 김지연은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우카 아레나서 열린 대회 16강서 로레타 굴로타(이탈리아)에게 13-15(8-5, 5-10)로 석패했다.
김지연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한국 여자 펜싱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다. 그러나 4년 뒤 2연패 도전이 16강에서 아쉽게 막을 내렸다.
펜싱 대표팀은 여자 에페와 남자 플뢰레가 개인전서 모두 탈락한 데 이어 기대를 모았던 여자 사브르도 메달권에 들지 못하면서 4년 전 런던의 신화 재현이 힘들어졌다.
유도 남자 73kg급 세계 1위 안창림(수원시청)의 첫 올림픽 출전도 16강에서 마감됐다. 안창림은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2서 열린 대회 16강서 벨기에의 디아크 반 티셸에게 절반패했다.
세계랭킹 1위의 절대강자인 안창림은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16강서 충격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남자 양궁 세계 1위 김우진(청주시청)도 개인전 32강서 충격 탈락했다. 김우진은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서 열린 대회 32강서 아가타(인도네시아)에게 세트 점수 2-6(29-27 27-28 24-27 27-28)으로 졌다.
앞서 단체전서 정상에 오르며 2관왕 유력 후보로 꼽혔던 김우진이 중도 탈락하면서 남자 양궁도 개인전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김우진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던 구본찬과 이승윤이 개인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탁구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은 세계 1위 마롱(중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정영식은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 파빌리온3서 열린 개인 단식 16강서 마롱에게 2-4(11-6 12-10 5-11 1-11 11-13 11-13)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과 하키 대표팀도 각각 스웨덴과 러시아에 패배를 당하며 2연패, 8강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핸드볼 대표팀은 스웨덴에 28-31 역전패 했고, 하키 대표팀은 세계 최강 네덜란드에 0-4 완패했다.
다만 '미녀 궁사' 기보배(광주시청)는 2관왕 2연패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기보배는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32강서 베로니카 마르첸코(우크라이나)를 세트 점수 6-2(29-27 27-27 29-29 29-25)로 제압했다.
앞서 단체전서 정상에 올랐던 기보배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2관왕에 이어 2회 연속 2관왕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dolyng@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