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를 위한 기보배(28,광주시청)의 정중동은 계속된다.
기보배는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서 열린 2016년 리우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32강서 베로니카 마르첸코(우크라이나)를 세트 점수 6-2(29-27 27-27 29-29 29-25)로 제압했다.
개인전 2연패를 노리는 기보배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1세트부터 기선제압에 성공한 기보배는 여유있게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기보배의 행보는 여유로웠다. 특히 최근 모델 출신 배우 최여진의 어머니가 SNS를 통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어려움을 선보이지 않았다.
기보배의 개고기 논란은 최여진의 어머니 정 모씨의 움직임서 시작됐다. 기보배 아버지가 6년전 인터뷰서 "기보배가 개고기를 먹는 날이면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정 씨는 비난을 퍼부었다.
정씨는 "죄송하고 무식해 보이지만 욕 좀 하겠다. 한국을 미개인 나라라고 선전하느냐"면서 기보배를 향해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부었다.
정씨는 논란이 된 글을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사과문 내용도 논란이 됐다. 사과문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자 최여진이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기보배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서 신경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보배에게 중요한 것은 알지 못하는 인물의 비난이 아니라 올림픽 금메달이기 때문이다.
지난 대회에 이어 2관왕 2연패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동안 개인전 2연패를 달성한 이는 양궁에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기 때문에 신경써서는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기보배의 가장 큰 목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일이다. 따라서 2연패를 위한 정중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 10ird@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