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통산 기록에 불쾌해 했던 로즈
ML 3000안타에는 찬사와 경의 표시
메이저리그 최다 4256안타의 주인공 피트 로즈(75)가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 말린스)의 메이저리그 3000안타에는 찬사를 보냈다.
이치로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서 3루타를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30번째 개인 통산 3000안타 위업을 세웠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대기록. 모든 야구인들이 하나가 돼 이치로의 업적을 치켜세우고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안타 로즈까지 가세했다. 9일 일본 '닛칸스포츠'에 이치로 관련 축하 코멘트를 전한 로즈는 "메이저리그에서 친 3000개 그 모든 안타에 축복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치로가 희대의 선수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로즈는 "이치로는 미국과 일본, 2개 나라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를 선수다. 대부분 달성이 불가능한 공적을 이루고 왔다"며 "난 이치로의 팬이다. 그가 이런 모든 기록에 품격을 갖고 대처하는 것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경의를 표했다.
로즈는 지난 6월16일 이치로가 미일 통산 4257안타로 자신의 세계 최다안타 기록을 넘었을 때 "이치로의 위업에 뭐라고 할 생각은 없지만, 이런 식이라면 고교 시절 안타도 기록에 넣어야 한다"며 비공식 기록이 자신과 비교되는 것에 불쾌감을 표했다.
하지만 순수한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는 진심 어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이치로의 3000안타는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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