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더블스쿼드 외야진? 또 다른 상전벽해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8.09 06: 21

KIA 외야진이 풍성해졌다. 
올해 KIA 외야진은 젊은 선수들이 약진하면서 양과 질에서 모두 풍부해졌다. 올해 외야수로 나선 선수들은 김주찬, 김호령, 노수광, 오준혁, 윤정우, 김다원, 고영우, 김원섭, 김주형, 나지완, 서동욱, 신종길, 이호신, 이진영, 최원준 등이다. 
이 가운데 주전을 꼽자면 단연 김주찬과 김호령이다. 이어 최근에 이적 2년째를 맞는 노수광과 오준혁, 친정으로 돌아온 윤정우가 자주 얼굴을 비추었고 고영우는 전천후 내외야수로 활약했다. 베테랑들인 김원섭과 신종길도 최근 1군에서 활약했다. 

이호신도 자주 1군에 올라와 수비에 힘을 보태고 있고 나지완, 김주형, 서동욱은 긴급상황에서 외야수로 나섰다. 고졸 신인 이진영과 최원준도 전반기에 한 번 올라와 데뷔전을 치르면서 인상적인 모습도 보여주기도 했다. 개막 초반 뛰었던 김다원은 2군에 있지만 1군에서 불러만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매년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했던 김주찬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최근 사구 부상으로 10경기 정도 빠졌지만 개막부터 주전 좌익수로 뛴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타율 3할4푼1리, 13홈런, 65타점, 67득점으로 공격의 핵이었다. 뿐만 아니라 든든한 수비력으로 외야의 한축을 담당하면서 공수의 안정을 이끌었다.  
2년차 김호령은  부동의 중견수로 공수에서 한결 성장했다. 타율도 한때 3할을 넘었고 특유의 넓은 수비력과 타구판단력을 앞세워 안타를 지우는 탁월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현재 2할7푼7리, 29타점, 45득점, 1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최근 체력이 떨어지면서 선발명단에서 빠지는 경기가 나오고 있지만 회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 얼굴들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특히 노수광의 등장이 KIA로서는 반갑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68경기에 뛰면서 타율 3할6리, 24타점, 36득점, 10도루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고 있다. 노스텝 타격으로 바꾸면서 타격이 일취월장했다. 아울러 빠른 주력을 앞세워 팀에 스피드를 선물했고 폭넓은 수비력도 과시하면서 붙박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캠프에서 기대주로 꼽힌 윤정우도 최근 1군에 올라와 18타수 9안타(.409) 5타점, 5득점을 기록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오준혁도 현재 2군에 내려가 있지만 1군의 지원 요원으로 작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적은 2할6푼6리, 15타점, 17득점이다. 
KIA는 이미 지난 2월 스프링캠프부터 젊은 선수들이 폭풍 성장하면서 외야 풍년시대를 예고했다. 김기태 감독은 시즌에 돌입하자 외야진을 폭넓게 활용했다. 그때 그때 컨디션이 좋은 외야수들을 기용했고 두터운 외야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부상 당한 김주찬과 김호령이 슬럼프로 빠져도 대체 요원들이 빈자리를 넉끈히 메워주었다. 두 개의 외야진을 가동해도 큰 문제가 없을 정도까지 됐다. 자연스럽게 외야진의 세대교체까지 성공한 셈이다. 여기에 고졸 신인 이진영과 최원준의 성장세와 군제대 선수들의 가세까지 이어진다면 외야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타선에 이어 수비에서도 상전벽해 외야진이 된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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