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33년만에 '규정타석 무병살' 진기록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8.09 13: 00

테임즈, 올해 88경기-384타석 무병살 행진  
1983년 김인식 이후 첫 규정타석 무병살?
'괴물외인' 에릭 테임즈(30·NC)는 이미 많은 진기록을 썼다. 지난해 KBO리그 사상 최초로 40-40 클럽에 가입했고, 한 시즌 두 번의 사이클링히트도 쳤다. 올 시즌에는 또 다른 진기록에 도전하고 있는데 바로 '규정타석 무병살' 기록이다. 

테임즈는 8일까지 올 시즌 88경기 384타석에서 병살타가 1개도 없다. 규정타석에 들어있는 타자 59명 중 유일하게 무병살 타자. 2014년 6개, 지난해 7개로 2년간 총 13개로 비교적 적은 병살을 기록한 테임즈이지만, 올 시즌에는 아웃될 때 무조건 혼자 죽었다. 
역대 KBO리그에서 규정타석 무병살 타자는 2명 있었다. 1982년 원년 OB 김우열이 처음이고, 이듬해 1983년 MBC 김인식이 무병살을 기록한 뒤 아직까지 한 번도 나오지 않고 있는 진기록이다. 다만 당시에는 KBO리그 초창기 시절로 김우열은 62경기 255타석에 불과했고, 김인식은 100경기 416타석이었다. 
병살 1개로 시즌을 마친 규정타석 타자들은 꽤 있었다. 1982년 삼성 장태수, 1983년 삼성 장효조, 1987년 삼성 장효조, 빙그레 이정훈, 1988년 MBC 박흥식, 1991년 롯데 전준호, 1995년 해태 홍현우, 1999년 현대 전준호, 2006년 두산 이종욱, 2010년 LG 오지환, 2012년 넥센 장민석, 2014년 넥센 서건창까지 총 10명이 12차례 1병살을 기록했다. 장효조와 전준호가 두 번 있었다. 
특히 2년 전 서건창은 128경기 616타석에서 병살이 1개밖에 되지 않았다. 그해 서건창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29일 문학 SK전에서 7회 1루 병살타를 친 이후 127경기-612타석을 무병살로 마쳤다. 1번타자로서 좌타자에 빠른 발을 앞세워 병살을 최대한 줄였다. 
테임즈도 좌타자에 비교적 발이 빠른 선수지만, 늘 주자를 루상에 두고 들어서는 중심타자란 점에서 핸디캡이 있다. 하지만 좌타자로 당겨 치는 스타일의 테임즈에 대비해 상대 팀들은 내야 수비가 우측 및 외야 쪽으로 치우쳐 있다. 깊은 타구의 땅볼이 많아 늘 1루로 전력 질주하는 테임즈까지 더블 플레이로 연결시키기가 쉽지 않다. 
테임즈의 가장 최근 마지막 병살은 지난해 7월31일 마산 넥센전으로 4회 2루 땅볼을 치며 4-6-3 병살을 당한 게 마지막이다. 그 이후 140경기, 599타석 연속 무병살 행진을 이어나가는 중이다. 과연 원년 이후 33년 만에 규정타석 무병살 타자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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