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훈, 손시헌 4~6주 부상으로 유격수 메워야
모창민, 무릎 수술 후 6월말 복귀-4할대 타율 맹타
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선발 투수들을 잃은 NC는 부상 악재까지 닥쳤다. 선두 두산과의 치열한 선두 다툼을 앞두고 뼈아프다.
선발진 부진은 최금강의 선발 전환과 불펜진의 힘으로 메워간다. 내야 사령탑 손시헌의 부상은 지석훈(32)과 모창민(31)이 공격과 수비에서 슈퍼 백업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5일 손시헌은 한화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한화 카스티요의 150km 강속구에 옆구리를 맞아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4주~6주 정도 재활 기간이 걸릴 전망. 내야 사령탑을 잃은 여파는 크다. 손시헌은 올 시즌 3할 타율과 매끄러운 내야 수비를 이끌었다.
슈퍼 백업으로 활약 중인 지석훈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지석훈은 올 시즌 타율은 0.225로 낮지만 결정적인 순간에서 인상적인 적시타를 많이 때렸다. 7홈런 39타점으로 주전 못지 않은 기여도를 쌓았다. 김경문 감독의 유격수 대안에 지석훈이 1순위다.
2014년 8월에도 손시헌은 상대 포수와 충돌,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해 9월말 복귀했다. 당시 손시헌의 공백을 메운 이가 지석훈이다.
지석훈은 지난 6월에는 타율 0.150(60타수 9안타)으로 부진했으나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대(0.318, 22타수 7안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경기 도중 등 근육 경련으로 교체돼 걱정케했으나 7일 경기에서 교체 출장했다.
NC 내야진은 손시헌의 이탈에다 3루수 박석민도 7일 한화전 수비 도중 경미한 손가락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박석민이 큰 부상은 아니지만, 3루 대체 자원으로는 모창민이 있다. 모창민이 있기에 박석민이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
모창민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외야 수비까지 병행하다 무릎 부상을 당했고, 시범경기 도중 수술대에 올랐다. 그리곤 6월말 복귀했다. 대타로 나서다가 최근에는 선발 출장도 잦아졌다. 베테랑 이호준이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사이 3루수와 지명타자로 기회를 잡은 것이다.
모창민은 최근 10경기에서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타율 0.480(25타수 12안타)으로 맹활약 중이다. 지난 6일 한화전에서는 5타수 5안타 맹타를 과시하기도 했다. 시즌 타율은 0.421(39타수 16안타)다.
이호준이 오는 11일 LG전에 1군에 복귀한다해도 당분간은 지명타자로 번갈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이 아니더라도 대타, 교체 출장의 1순위로 꼽힌다.
부상이라는 악재를 피한다면 좋지만, 이에 대비해서 백업이 튼튼해야 강팀이 된다. 위기를 맞은 NC는 지석훈과 모창민이 든든하게 메워줘야 한다. 슈퍼 백업이 필요한 때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