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 언니’ 오영란, 노장투혼 빛났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8.09 06: 45

‘우생순 언니’ 오영란(44, 인천광역시체육회)의 투혼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퓨쳐 아레나에서 벌어진 핸드볼 여자 B조 예선 2차전에서 스웨덴에게 28-31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러시아전(25-30)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한국은 남은 예선 3경기서 최소 2승을 거둬야 8강을 바라볼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올해 만 44세인 오영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그녀는 한국선수단 최고령 선수이면서 여자핸드볼대표팀 주장이다. 지도자를 해야 할 나이에 5번째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임영철 감독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생순’으로 대표되는 핸드볼대표팀의 투혼은 오영란의 이야기다. 그는 “지난 4개월 동안 열심히 했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오겠다”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막상 경기는 마음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첫 경기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스웨덴도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한국은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골키퍼 오영란은 공을 향해 몸을 던지길 주저하지 않았다. 온몸으로 공을 막아내는 그녀의 모습은 숙연한 분위기까지 자아냈다. 그렇게 열심히 뛰었지만 한국은 막판 6골 차까지 벌어진 경기를 따라잡지 못했다. 
한국은 남은 예선 3경기서 최소 2승 이상을 해야 8강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오영란의 마지막 투혼이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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