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패배’에 울먹인 오성옥 KBS 해설위원 ‘감동’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8.08 23: 10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 오성옥(45) KBS 해설위원의 감동적인 해설이 화제를 모은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퓨쳐 아레나에서 벌어진 핸드볼 여자 B조 예선 2차전에서 스웨덴에 28-31로 역전패를 당했다. 러시아와 1차전에서 25-30으로 패했던 한국은 2연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남은 예선 3경기서 모두 이겨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12-9로 순조롭게 출발을 했다. 하지만 점차 스웨덴의 힘과 체격에 밀려 주도권을 내줬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전에 갈렸다. 스웨덴의 속공에 잇따라 점수를 허용한 한국은 20-26으로 밀렸다. 남은 시간은 3분.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우생순’의 주인공 오성옥 해설위원은 후배들의 경기를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 힘든 순간에 더 움직여줘야 합니다”라는 그녀의 간절한 주문에는 울음이 섞여 나왔다. 해설위원으로서 후배들과 함께 뛰는 듯 한 생생함이 묻어나왔다. 
특히 동갑내기 골키퍼 오영란이 출전할 때 오성옥 해설위원의 목소리는 더욱 떨렸다. 마지막 스웨덴이 7m 던지기를 할 때 오 위원은 “오영란이 꼭 막아줘야 합니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쉽지만 한국은 한수 아래로 여겨졌던 스웨덴에게 무릎을 꿇었다. 열심히 싸운 후배들의 패배에 오성옥 해설위원도 결국 울음을 참지 못했다. 비록 한국은 패했지만 최선을 다한 대표팀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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