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원(29, 렛츠런파크)이 릴리 장(20, 미국)을 꺾고 여자 단식 16강에 진출했다.
서효원은 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리오센트루 파빌리온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탁구 여자 단식 3라운드에서 미국의 릴리 장을 4-1(11-8 11-8 7-11 11-7 11-6)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만큼 서효원은 큰 문제 없이 릴리 장을 상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효원은 국제탁구연맹(ITTF) 8월 랭킹 18위에 올라 있고, 릴리 장은 101위에 기록돼 있다.
그러나 1세트는 고전했다. 서효원은 일찌감치 앞서가며 1세트를 쉽게 따내는 듯 했지만, 릴리 장의 반격에 잇달아 실점을 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릴리 장의 추격에 반격을 가한 서효원은 예상대로 1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1세트에서의 흔들림은 2세트까지 이어졌다. 1세트 보다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며 릴리 장의 실수를 잇달아 유도해내며 앞서갔지만 이번에도 릴리 장은 쉽게 지지 않았다. 그러나 서효원은 수비로 계속 릴리 장을 괴롭혀 11-8로 2세트를 따냈다.
패배의 위기에 몰린 릴리 장은 3세트에 더욱 강하게 반격에 나섰다. 앞선 세트와 달리 초반부터 강하게 맞불을 놓은 릴리 장은 강한 스매싱으로 서효원을 괴롭혔다. 한 때 3-5로 밀리던 릴리 장은 반격에 성공하며 11-7로 역전에 성공하며 3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서효원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4세트에 들어서는 3세트와 같은 흔들림을 보이지 않았다. 낮은 커트로 대응하며 시작과 동시에 3점을 먼저 가져갔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서효원은 릴리 장의 추격을 뿌리치고 4세트를 11-7로 마무리 지었다.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서효원은 5세트에서도 경기를 리드, 릴리 장의 반격을 이겨내며 5세트를 11-6으로 가져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sunday@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