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배구협회장 선거, 사상 첫 여성 회장 탄생하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8.08 16: 44

 대한배구협회(KVA) 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상 첫 여성 회장 탄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서울 중앙여고 과학관에서는 제 38대 대한배구협회장 선거가 열린다. 지난 4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기호 1번에 정은숙 JS강남웨딩문화원대표, 기호 2번에 서병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기호 3번에 정제묵 주식회사 우케이 회장이 나선다.
우선 남성 후보들을 먼저 살펴보면 서병문 후보는 영광고-경희대를 나온 경기인 출신이다. 경기인답게 국가대표 전임 지도자 도입과 함께 트레이닝 센터 건립, 국제대회 유치 등은 물론 유소년 발굴 시스템, 지도자 역량 강화 등 국제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도배구협회장을 지낸 정제묵 후보는 생활체육과의 균형적 발전을 강조했다. 그리고 협회 재정 안정화와 더불어 유소년 육성 등 다양한 면에 걸친 공약을 내걸었다. 시, 도 협회와 연맹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이 눈길을 끈다.
셋 중 유일한 여성 후보인 정은숙 후보는 서울시 생활체육배구연합회 초대 회장이기도 하다. 우수 지도자 육성에 있어 정 후보는 보조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동기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팀 창단을 유도해 지도자들의 일자리도 늘리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지도자들의 지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상시로 워크숍을 비롯한 토론 자리를 만들고, 선수 발굴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유소년 육성을 위해서는 유소년 전임 지도자를 육성하겠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유일한 여성 후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 후보에게 비교적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화합을 모토로 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그는 배구계에 산재한 파벌을 타파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로 두었다. 그가 여성으로는 최초로 2020 도쿄 올림픽까지 한국 배구를 책임질 수장이 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nick@osen.co.kr
[사진] 대한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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