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구단이 응급 상황 대처와 관련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화 구단은 8일 임직원 일동의 이름으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7회 권혁의 공에 머리를 맞은 NC 도태훈의 후송 과정에서 응급 조치가 늦어져 논란이 일었다.
도태훈이 머리를 맞고 쓰러진 사이 NC 구단 트레이너들이 상태를 체크했을 뿐 야구장 내 의료진의 응급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앰뷸런스가 약 3분이 지난 뒤에야 뒤늦게 그라운드에 들어왔고, 그 사이 의료진의 응급 조치 없이 시간만 흘렀다. 설상가상 앰뷸런스의 문까지 열리지 않아 도태훈이 한참 동안 서서 기다리는 촌극이 벌어졌다.
사구 부상 이후 6분 정도 흐른 뒤에야 도태훈은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샀다. 다행히 도태훈은 CT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아찔한 상황이었다.
머리는 촌각을 다투는 민감한 부위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한화뿐만 아니라 KBO리그의 전반적인 안전 사고 및 응급 상황 대처에 경각심을 일깨우며 시스템 재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화 구단도 사과문을 내며 책임을 통감했다.
한화 구단은 '응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해 NC 구단과 야구팬 여러분께 걱정을 안겨드렸다'고 고개를 숙인 뒤 '이번 사태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마쳤으며 향후 해당 의료기관과 응급상황 메뉴얼 지침에 따라 대응 모의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선수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져야 할 구단의 의무를 인식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고, 구단에서 잘못한 부분이나 사과문을 내는 것이 맞다고 봤다. 앞으로 응급 상황 메뉴얼 준비를 철저히 하고, 더 신경 써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
▲ 한화 구단 사과문
프로야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8월 7일(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중 벌어진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해 NC다이노스 구단과 야구팬 여러분께 걱정을 안겨드렸습니다.
한화이글스는 이번 사태에 대한 자체 진상조사를 마쳤으며, 향후 해당 의료기관과 응급상황 메뉴얼 지침에 따라 대응 모의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한화이글스는 선수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져야 할 구단의 의무를 인식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 할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한화이글스 임직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