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올림픽특별취재반] KBS 스포츠국이 리우 올림픽의 생생한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꺼내든 '비장의 카드'가 연일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KBS는 기존 중계뿐만 아니라 SNS를 활용해 젊은 시청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특별 PD를 파견했다. 주인공은 KBS 스포츠국 막내 정현호(28) PD로 KBS 41기로 입사해 2년 만에 '스포츠 이야기 운동화', '우리들의 공교시' 등 KBS 스포츠 프로그램을 담당하며 리우행을 위한 특별감각(?)을 쌓았다.
정현호 PD는 리우 올림픽 기간 동안 현장감 넘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KBS 올림픽 페이스북 내 ‘막내 PD라 간다’라는 코너명에 올려 시청자들과 교감하고 있다. 20대 답게 톡톡 튀는 발상과 콘텐츠가 인상적이다.
지난 7일 KBS 올림픽 페이스북은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자 여자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정보경의 동영상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대한민국의 첫 메달 주인공 정보경. 그리고 그 후에 터진 눈물... 가까이 있었음에도 아무도 위로할 수 없었던 순간"이라고 시작하는 이 콘텐츠는 무려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1분 42초의 이 영상에서는 "기도하는 이 작은 소녀는 대한민국에 첫 메달을 안겨줄 유도 대표팀의 쪼꼬미 정보경. 비록 결승전서 너무나도 아쉽게 패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따냈는데...경기가 끝난 후 끝내 터진 눈물. 은메달이 서러워서가 아니라 그동안의 노력이 떠올라서겠지. 경기 후 흐르던 이 노래가 약간의 위로가 될 수 있길. 울지 말라고들 말하지만 때로는 마음껏 우는 것도 좋을 게다"라는 감동적인 문구로 정보경의 4년 그리고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을 말한다.
같은 날 게재된 수영 부정출발 관련 콘텐츠도 이목을 끌었다. "수영에서 부정출발은 곧 실격. 그런데...예외가 있다?? 혹시 금수저?? 빽?? 뭐지?? 심지어.. 과거에도 이런 적이 있다는데"라고 시작하는 이 콘텐츠는 부정출발 실격으로 4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뻔한 위기에서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스페인 수영 선수 듀란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상에서는 "때는 자유형 400m 예선전. 다들 긴장 상태로 출발을 기다리는데 부정출발을 하고만 스페인의 듀란. 화날 만도 한 것이 수영 부정출발=실격! 지금 4년간의 노력이 물에 빠지고 있습니다. 아쉽지만 짐 싸서 돌아가야 하는데... 그가 돌아왔다!! 관중들 소음이 방해됐다는 판단. 아테네 올림픽 이언 소프도 그랬었다고. 이번엔 제대로 출발했고~ 비록 재도전 성적은 최하위였지만 누가 압니까. 이 선수가 제2의 이언 소프가 될지...?"라는 센스 있는 자막으로 보는 이들의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문어영표님의 예언! 피지전 세트피스를 노려라', '대세는 먹방! 여기에 이영표도 합류했다?'. '김연경을 따라하는 이숙자 위원의 혼신의 메소드 연기' 등의 콘텐츠가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KBS 스포츠국 막내 정현호 PD가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는, 살아 있는 콘텐츠는 리우 올림픽 기간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