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업 달성’ 이치로, “日야구 이해 도움됐으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8.08 10: 26

스즈키 이치로(43·마이애미)가 메이저리그(MLB) 통산 3000안타 대업의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이치로는 기쁨을 드러내면서 일본 야구의 위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치로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 MLB 통산 3000번째 안타를 기록하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날 모처럼 선발 출장한 이치로는 7회 1사 후 루신을 상대로 우측 담장까지 날아가는 3루타를 날렸다. 역대 3000안타 달성자 30명 중 3루타로 대업을 장식한 이는 폴 몰리터 현 미네소타 감독에 이어 이치로가 두 번째였다.
이치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밝게 웃으면서 “동료들의 행복한 모습을 봤고 기분이 좋았다. 이 기록은 팀 동료들, 그리고 팬들과 함께 한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이매이 선수들은 이치로가 3루타를 친 뒤 모두 3루 베이스 근처로 나와 이치로와 포옹하며 대기록을 축하했다. 평소 이치로를 존경한다고 말한 디 고든이 가장 먼저 달려나오는 등 이치로에 대한 젊은 선수들의 평판을 실감케 했다.

이어 이치로는 일본 야구의 위상에도 의의를 뒀다. 이치로는 “일본 선수들이 MLB에 더 진출하고, 일본 야구가 좋은 야구임을 미국 팬들이 이해하는 것에 내 기록이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직 여기서 활약하는 일본 선수들의 수가 적다”라고 언급했다. 이치로는 아시아 대륙 선수로는 첫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한편 이치로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순간이었다. 동료들, 팬들과 함께 이 순간을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 나를 지지하는 이들이 곁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활짝 웃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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