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예감' 성은정, US 아마추어 제패...리디아 고 아성 도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8.08 10: 06

성은정(17, 영파여고)이 아마추어 역사를 새롭게 쓰며 미래 스타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성은정은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프링필드의 롤링 그린 골프클럽(파71, 6259야드)에서 열린 US여자아마챔피언십 36홀 매치플레이 방식의 결승전에서 엘레나 카르타(이탈리아)를 1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18개홀 매치를 비긴 채 마친 성은정은 25, 29번째 홀을 가져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홀차로 리드한 상황에서 마지막 36번째홀을 맞이한 성은정은 카르타가 버디를 낚았지만 역시 버디로 응수,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성은정은 한국선수로는 지난 1998년 박지은에 이어 18년 만에 이 대회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특히 성은정은 지난달 18세 미만 선수들이 출전하는 US걸스주니어챔피언십을 2년 연속 제패한 데 이어 나이 제한이 없는 이번 US여자아마챔피언십까지 집어삼켰다. US걸스주니어챔피언십과 US여자아마챔피언십을 한 해에 동시 석권한 선수는 성은정이 처음이다.
성은정은 이번 우승으로 내년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LPGA 4대 메이저 대회는 ANA 인스퍼레이션과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국가대표 출신 성은정은 이미 한국 골프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이기도 하다. 지난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선수들을 제치고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날 마지막 18번홀에서 무너져 연장전에 돌입, 결국 다잡은 우승을 내준 바 있다. 비록 준우승이었지만 잠재능력에서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성은정은 앞으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 뉴질랜드)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로 각광받고 있다. 170cm가 넘는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그린을 공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성은정은 국제 대회는 물론 국내 대회에도 자주 초청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 보고 있다. 
가능을 인정받은 성은정이 과연 리디아 고처럼 완벽한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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