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이치로(43, 마이애미 말린스)의 3000안타에 옛 동료 데릭 지터도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이치로는 8일(한국시간) 미국 덴버주 콜로라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3루타를 터뜨리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이자 역대 30번째인 진기록이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이날 은퇴한 지터의 말을 뉴욕 양키스 홍보팀을 통해 전달받아 실었다. 양키스에서 이치로와 한솥밥을 먹은 지터는 지난 2011년에 그보다 먼저 3000안타에 도달했다.
지터는 이치로의 3000안타 달성에 대해 “내 친구이자 동료인 이치로의 3000안타 클럽에 들어온 것을 축하한다. 나는 그와 경쟁하고 옆에서 같이 뛰는 두 가지 기쁨을 모두 맛본 행운아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에게 야구는 그저 게임 이상이다. 지칠 줄 모르고 강하게 인내한 결과 만들어낸 기술이다. 모든 면에 있어서 진정한 프로이고, (3000안타는) 그가 야구선수로서 만들고 있는 또 하나의 유산일”라고 덧붙이며 극찬했다.
양키스에서만 20년간 몸담다 지난 2014년 은퇴한 지터는 통산 타율 3할1푼, 3465안타 260홈런 358도루로 양키스 역사를 빛냈다. 시애틀 매리너스에 있던 이치로가 2012 시즌 중 양키스로 오면서 둘은 2년 반 정도를 한 팀에서 보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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