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숫자로 본 이치로의 3000안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8.08 07: 55

3000안타. 일본인 야구 선수 스즈키 이치로(42, 마이애미)가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를 달성했다. 
이치로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대망의 3000안타를 터뜨렸다.
이날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치로는 6회까지 세 차례 타격 기회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마이매미 타자 중 9번 투수와 이치로만이 무안타였다. 

8-6으로 앞선 7회 1사 후 이치로는 네 번째 타석에서 크리스 루신 상대로 2볼에서 3구째를 때려 우측 펜스를 맞히는 3루타로 3000번째 안타를 완성시켰다. 마이애미 동료들은 3루로 달려나와 이치로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해줬다. 이치로의 3000안타를 주요 숫자로 살펴봤다. 
1- 미국을 비롯한 아메리카 대륙 이외의 출신 선수 중 첫 번째로 3000안타.
2- 이치로는 27세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7세 이후에만 3000안타를 친 두 번째 타자가 됐다.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4256개) 기록 보유자인 피트 로즈는 27세 이후에만 3353안타를 때려냈다.
10-  2001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했다. 더불어 10년 연속 3할 타율. 2011년 184안타-타율 0.272로 기록 행진이 중단됐다. 같은 기간 10년 연속 올스타와 골드 글러브에 선정됐다.
30- 역대 30번째 3000안타. 로베르토 클레멘테와 동률이다. 바로 앞에는 28위 알 칼리네(3007안타)가 있다. 현역 선수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3114안타)에 이은 2위다.
80- 번트 안타. 발이 빠른 이치로는 기습번트도 많이 시도했고, 성공도 많았다.
113- 홈런 수. 2005년 15홈런이 한 시즌 최다 홈런. 3차례 두 자리 숫자 홈런을 기록했다. 만루 홈런도 4개나 기록했다. 행운이 따라야 하는 인사이드 파크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262-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2004년 이치로는 5월과 7월에 각각 50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는 등 신들린 활약으로 종전 기록인 1920년 조지 시즐러(257안타)를 넘어섰다.
556- 장타 갯수. 2루타가 350개, 3루타가 93개, 홈런이 113개다. 3000번째 안타는 제일 힘든 3루타였다. 
615- 내야안타 갯수. 발이 빠르고 치는 순간 이미 1루쪽으로 내닫는 이치로는 내야 안타가 많았다. 2999번째 안타는 3루수 선상으로 치우친 내야 안타였다.
2452- 통산 경기 수. 경기당 1.22개의 안타를 쳤다.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왕 피트 로즈는 경기당 1.19안타였다.
4278-  미,일 통산 안타 수. 일본에서 9년간 뛰며 1278안타를 때렸다.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왕 피트 로즈(4256개)를 넘어선 '세계 안타왕'이다.
5607- 빅리그 데뷔 후 3000안타를 치기까지 걸린 날짜. 5607일만에 달성했다. 이치로의 3000안타는 2001년 4월 3일 오클랜드와의 데뷔전에서 5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시작됐다.
9565- 통산 타석 수. 3.19타석마다 안타를 기록한 셈이다. 통산 타율은 0.314다. 2004년 262안타를 때려내며 0.372가 개인 최고 타율이었다. /orange@osen.co.kr
[사진] MLB 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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