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있는 클레이튼 커쇼(28, LA 다저스)가 첫 캐치볼로 본격적인 복귀 준비를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8일(이하 한국시간) 커쇼의 첫 캐치볼 소식을 알렸다. 등 부상으로 빅리그에서 던지지 못하고 있는 그는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캐치볼을 했다. 7월 중순 이후 처음 있는 캐치볼이었다.
지난달 18일 시뮬레이션 게임 이후로 복귀 일정에 차질이 있었던 그는 다시 복귀 준비에 들어갔다.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2017년 복귀가 현실적이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지만,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강팀들과 승부를 펼치기 위해서 커쇼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비록 가벼운 캐치볼이기는 하지만 커쇼가 공을 던진 것은 분명 뉴스다. 이에 대해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들은 바는 없지만 몇 주 만에 처음 던지는 선수에게는 어떤 문제가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다는 긍정적인 자세를 취했다.
로버츠 감독은 MLB.com을 통해 “분명 약간의 통증이 있을 것이다”라면서도 “하지만 그의 손에 야구공이 들려 있는 것을 본다는 건 여전히 좋은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돌아올 날짜가 하루라도 가까이 다가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그 일정이 끝나감에 따라 로버츠 감독은 커쇼가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재활 등판을 하기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복귀를 준비하게끔 도울 방침이다. 커쇼는 이후 불펜 피칭과 라이브 배팅 훈련, 시뮬레이션 게임 등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커쇼는 이번 시즌 빅리그에서 16경기에 등판해 11승 2패, 평균자책점 1.79로 호투하고 있었다. 압도적인 피칭을 통해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지만, 부상으로 결장하는 기간이 길어지며 통산 4번째 사이영상은 멀어진 상황이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