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올림픽특별취재반] 한국여자양궁이 올림픽 역대 최강종목에 등극했다.
한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모 경기장서 열린 여자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러시아를 세트스코어 5-1 (58-49, 55-51, 51-51)로 물리치고 올림픽 8연패에 성공했다. 이로써 리우올림픽에서만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양궁은 진정한 효자종목으로 등극했다.
현대양궁은 1972년 뮌헨올림픽부터 시작됐다. 한국여자양궁의 신화는 올림픽에서 단체전이 첫 도입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시작됐다. 김수녕, 왕희경, 윤영숙으로 구성된 한국은 결승에서 982점을 쏘며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수녕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도 조윤정, 이은경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금빛신화는 계속됐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김경욱, 윤혜영, 김조순이 금메달을 따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김수녕이 복귀했다. 윤미진, 김남순과 짝을 이룬 김수녕은 세 번째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성진, 박성현, 윤미진), 2008년 베이징 올림픽(박성현, 윤옥희, 주현정), 2012년 런던 올림픽(이성진, 최현주, 기보배) 등 시대가 계속 변했지만 늘 한국이 금메달을 땄다. 박성현, 기보배처럼 한국양궁의 명맥을 잇는 슈퍼스타들도 쏟아졌다.
한국은 무려 28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정상을 지켰다. 올림픽 8회 연속 우승은 미국농구도 해내지 못한 쾌거다. 한국여자양궁을 올림픽 역대 최강팀이라 칭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 sunday@osen.co.kr
[사진] 리우(브라질)=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