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안타 -1' 이치로 타석에 특수 표시공 등장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8.08 04: 50

메이저리그가 스즈키 이치로의 진기록 타구를 확인하기 위해 특수 표시 공인구를 사용한다.
이치로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11타석 무안타 침묵을 깨고 8회 대타로 나와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때려냈다. 이치로는 이 안타로 메이저리그 통산 2999안타를 기록하면서 역대 30번째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까지 1안타 만을 남겨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치로는 지역지 '선 센티넬'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팬들이 내가 타석에 들어서면 기립박수를 치며 안타를 기대한다. 타석에 설 때마다 부담이 된다. 안타를 못 치면 죄송하다"며 부담을 드러냈지만 결국 8월 첫 안타를 쳐내며 대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한편 이치로가 8회에서 안타를 친 뒤 9회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자 볼보이가 구심에게 달려가 새 공을 건넸다. 일본 칼럼니스트가 '야후재팬'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이 공은 이치로가 3000안타를 칠 것을 고려해 공인구에 비밀 표시를 새겨넣은 것"이다.
메이저리그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특별한 기록이 생기면 실제 그 공이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비밀리에 문구나 무늬를 공인구에 새겨넣고 있다. 이승엽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새운 2003년에는 이승엽 타석에서만 공인구 한쪽에 매직으로 점을 찍은 공이 쓰였다.
이치로에게 그 공을 던진 콜로라도 투수 스캇 오벅에 따르면 비밀 사인은 바로 공인구에 쓰인 숫자 '4'였다. 그러나 이날 이치로가 9회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 공은 의미가 사라졌다. 마이애미 구단이 8일 경기에 이치로가 선발 출장한다고 밝히면서 이날 경기에 다시 특수 표시 공이 등장하게 됐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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